로고

[이영일의 과학칼럼] ㉗ 40년 만에 등장한 빈대(Bedbug)

강력한 항산화 시스템으로 농약도 해독하는 해충
 

대한법률신문사 | 기사입력 2023/11/29 [01:29]

[이영일의 과학칼럼] ㉗ 40년 만에 등장한 빈대(Bedbug)

강력한 항산화 시스템으로 농약도 해독하는 해충
 

대한법률신문사 | 입력 : 2023/11/29 [01:29]
 

 빈대는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1~7mm크기의 해충이다낮에는 벽의 균열이나 매트리스 이음새목재 틈새와 같은 어두운 장소에 숨어 지내다가 주로 밤에 활동한다모기는 암컷만 피를 빨아 먹지만빈대는 암수 모두 피를 먹고 산다먹이를 먹지 않고도 1년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생존력이 아주 강한 곤충이다암컷 빈대는 200500개까지 알을 낳는다빈대에 물리면 작은 붉은 점이 생겨 점점 커지고물린 상처는 가려움증피부 발진알레르기 증상 등을 일으킨다또한 편모충 감염으로 인한 샤가스병과 부르네티균에 의한 큐열 같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남아메리카에서 매년 5만 명이 샤가스병으로 사망한다.

 

 빈대 유전자에는 박테리아의 유전자가 유입된 사실이 발견되었다이러한 경우를 측면유전자전달(LGT)이라고 한다빈대에는 546개의 박테리아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곤충과 박테리아가 공생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빈대는 다른 곤충에 비해 화학감각 유전자 수가 현저히 적다는 사실이 게놈분석으로 밝혀졌다게놈분석으로 빈대가 다른 곤충에 비해 화학감각 유전자 수가 현저히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는 아마도 혈액에 부족한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숙주 특이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빈대는 또한 큐티클 탄력성을 부여하는 레실린(reslin)을 코딩하는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다이러한 적응은 수컷이 단검처럼 생긴 생식기로 암컷의 복부를 찌르는 외상성 짝짓기 수정 후에 암컷 빈대가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빈대는 혈액을 해독하는 강력한 항산화 효소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섭취한 농약도 해독할 수 있기에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되었다빈대는 방제하기 아주 어려운 해충 중 하나이다.

오죽했으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다 있겠는가.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