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법이 다시 희망이 되는 사회를 향하여
대한법률신문사 | 입력 : 2026/01/03 [13:12]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2026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로운 해의 문턱에 서면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과연 법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정의는 우리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가, 그리고 언론은 그 과정에서 어떤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이 질문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법의 공정성과 제도의 신뢰를 둘러싼 여러 갈등과 논쟁을 겪었습니다. 법은 존재하지만, 체감되지 않는 정의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답답함을 느꼈고, 때로는 법이 희망이 아닌 부담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법률 언론에게 더욱 무거운 책임을 부여합니다. 법은 권력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장치가 아니라, 시민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법률 언론은 그 법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기록하는 공적 감시자입니다. 대한법률신문은 이 사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2026년, 대한법률신문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사건을 전달하는 신문을 넘어 법이 왜 필요한지, 제도는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지, 그리고 법이 시민의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법률을 전문가의 언어에서 시민의 언어로 풀어내고, 복잡한 제도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사회적 약자와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법의 보호가 가장 절실한 이들에게 법이 제대로 닿고 있는지,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없는지 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법이 강자에게만 유리하다는 인식을 넘어, 법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한법률신문은 자극적 보도를 지양하고, 정확성과 균형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보다는 검증된 사실을, 편 가르기보다는 법적 쟁점을 중심으로 한 차분한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겠습니다. 이는 느린 길일 수 있으나, 법률 언론이 반드시 걸어야 할 올바른 길이라 확신합니다. 2026년은 법과 사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대한법률신문은 그 회복의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록자가 되고, 때로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대한법률신문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질문하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비판, 그리고 따뜻한 응원이 우리 신문의 가장 큰 힘입니다. 정의처럼 흔들림 없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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